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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괴담

[무서운 이야기] 끝은, 아니었다 (4화) / (It Wasn’t Over – Episode 4) 그날 밤도나는 어김없이 2시 43분에 깼다.이젠 핸드폰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몸이 먼저 알아서 깨니까.오늘은, 카메라를 다시 확인할 용기도 없었다.대신 그냥 거실에 앉아 있었다.어둠 속에서,소파에 기대아무 말 없이.그때…문득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문 쪽도 아니고, 창문 쪽도 아니었다.내 거실 안.바로 그 공간 어딘가.보이지는 않았다.하지만느껴졌다.그 존재는내가 움직일 때마다마치 그걸 보고 있는 것처럼조용히, 그리고 천천히시야에서 벗어났다.나는 소리를 지르지도,도망치지도 않았다.그저…나도 모르게 거기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었다. That night,once again,I woke up at exactly 2:43 a.m.I didn’t need to c.. 더보기
[무서운 이야기] 사진이 찍혔다 (3화) / The Photo Was Taken (Episode 3) 그날 새벽에도,역시 나는 자다가 깼다.시계를 보니 2시 43분.그 시간이었다.늘 그 시간에 깬다.몸을 일으키려다가문득,문밖에 누가 있을까 봐 움직이지 못했다. That night too,I woke up in the middle of my sleep.I checked the clock.2:43 a.m.It was that time again.Just like always.I was about to sit up—but then, suddenly,I couldn’t move.What if someone was standingjust outside my door? 몇 분을 그대로 앉아 있다가,핸드폰을 들어현관 앞에 설치해둔 작은 홈캠을 켰다.그건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녹화되는 모델이었다.화면엔 아무것도.. 더보기
[무서운 이야기] 비밀번호가 바뀌었다 (2화)(The Password Has Changed – Episode 2) 그 박스를 연 이후로,집 안 분위기가 달라졌다.그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누가 있는 건 아닌데…누군가 내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느낌.현관 앞에 서서 귀를 기울이면가끔 복도에서 발소리 같은 게 들린다.그냥 지나가는 이웃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한 시간에.새벽 2시 43분.정확히 그 시간에만 들린다.항상. 매일. Ever since I opened that box,something in my home… has changed.How do I even explain it?There’s no one here.And yet—it feels like someone is always nearby.Lingering. Watching.When I stand by the front door and listen carefull.. 더보기
[무서운 이야기] 택배가 도착했다 (1화)(The Package at the Door – Episode 1) 그날도 평소처럼 야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내 현관 앞에 뭔가 놓여 있는 게 보였다. 택배 박스. 그냥 평범한 박스였다. 근데… 뭔가 이상했다. It was just another night.I was on my way home after yet another long day at work.My body felt heavy, every step up the stairs dragging behind me.That’s when I saw it.Something was sitting right in front of my door.A delivery box.Plain. Ordinary.But something about it… didn’t feel right. 송장.. 더보기